" 당신이 처음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난, ‘뭐 이런 게 다 있냐’ 그랬죠. 당신과 처음 몇 마디를 주고받을 때 난, ‘이제 난 죽었다’ 싶었죠. 오~ 어느새 시간은 흘러 오~ 내일이면 우린 안녕이죠. 해야 할 일은 다 못 했어도 당신을 만나게 된 게, 기뻐요. 가끔 아주 가끔, 생각 그냥 생각만 해봐요. 당신과 아마존을, 당신과 히말라야를 여행하는 꿈 그것도 나쁘진 않을 거야. 당신은 씩씩하니까 내 짐도 들어 줄 테니까. 가끔 아주 가끔, 생각 그냥 생각만 해봐요. 당신과 호수위로 지는 해를 조용히 바라보는 꿈 그것도 나쁘진 않을 거야. 당신은 사고뭉치라서 일분도 가만히 못 있을 것. 오~ 어느새 시간은 흘러 오~ 내일이면 우린 안녕이죠. 해야 할 말은 다 못 했어도 가끔 아주 가끔, 당신 생각 날 것 같아요. 당신 생각이 너무 많이 나면 어떻하죠? 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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